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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못 갚은 F1 경기장에 유스호스텔 만든다고?

등록 2019-11-06 16:31수정 2019-11-07 02:33

전남도, 선수단·운영진 숙소 개조 유스호스텔 추진
전남도의회 “중장기계획 없이 찔끔찔끔 예산 낭비”
전남 영암군 삼호읍 삼포리 포뮬러원 경기장 전남도청 제공
전남 영암군 삼호읍 삼포리 포뮬러원 경기장 전남도청 제공

전남도가 영암 포뮬러원(F1) 경기장에 유스호스텔과 직업체험관을 추진하자 마뜩잖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전남도는 6일 “영암군 삼호읍 삼포리 F1 경기장의 팀 빌딩(선수단 숙소)과 패독클럽(paddok club·운영진 공간) 등 부대시설이 2010~2013년 네 차례 대회를 치른 뒤 방치되고 있어 활용방안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2021년 말까지 26억5000만원을 들여 팀 빌딩 14개 동을 리모델링해 청소년 224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을 만들기로 했다. 팀 빌딩 1개 동은 지상 2층 면적 660㎡ 규모이다. 애초 숙소로 지어져 개조하면 호스텔을 운영하는 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도는 내년 2월 3000만원을 들여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를 하기로 했다.

또 내년 6월까지 18억원을 투자해 패독클럽 5동 중 2동에 다양한 일자리를 소개하는 직업체험관을 설치할 예정이다. 패독클럽 1개 동은 지상 2층 990㎡이고, 다양한 전시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도는 내년도 예산안에 이를 반영하고 내년 2월부터 실시설계를 할 방침이다.

도 기업도시담당관실 문정오씨는 “경주로는 한해 280일을 자동차·타이어 업체에 임대하는 등 활용이 최대치에 접근했다. 반면 부대시설은 5년 이상 방치하고 있다. 공공체육시설인 만큼 청소년과 지역민이 두루 이용할 수 있는 활용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의회에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당인 김기태 의원은 이날 “2013년부터 1200억원을 들어 자동차 튜닝산업을 육성하고 있지만 전략이 없다. 관련 산업전을 여는 등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여당인 강정희 의원도 “지난해 경기장 활용계획을 세울 때 두 사업은 검토되지 않았다. 중장기 마스터플랜이 없이 사업들을 찔끔찔끔 벌이면 성과 없이 예산만 낭비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경기장 건설 당시 발행한 지방채 2848억원 중 1150억원을 갚지 못한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부채를 2029년까지 갚아야 하지만 운영 수익이 한해 1억원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장의 면적 179만㎡와 경주로 5.6㎞를 관리하는 데 37명이 필요해 추가 예산 투입을 꺼리는 분위기다. 전남지역에 유스호스텔 8곳이 이미 운영 중이고, 485억원을 들인 직업체험센터를 내후년 순천에 개관할 예정이어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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