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시 도시개발부 하펜시티팀장 바바라 일러 안관옥 기자
바바라 일러(Barbara Ehlers·사진)는 20년 동안 함부르크시 도시개발부에서 하펜시티 업무를 해왔다. 이 사업의 구상과 논의, 계획과 집행 때 실무를 챙겼다. 팀원 6명을 이끄는 그에게 사업 과정을 물었다.
-항만재생을 추진한 배경은?
“엘베강 건너편에 신항만이 들어서 기능이 이전되기 시작했다. 이곳은 대형선박이 드나들기 어려운 좁은 수로여서 활용도가 떨어졌다.”
-마스터플랜은 언제 만들어졌나?
”1990년대 들어 재생 논의가 이어졌다. 1997년 재생안을 공모하자 7개 팀이 응모했다. 건축가 키 크리스티앙(Kees Christiaanse)이 주도한 팀이 당선했다. 이 안을 바탕으로 2000년에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그는 지금도 건축 심의에 참여하는 등 정성을 쏟고 있다.”
-마스터플랜의 주요 내용은?
“원도심 400㏊에 하펜시티 157㏊를 합쳐 도심을 40% 확대하는 구상이 뼈대였다. 하펜시티는 주거와 업무를 같은 공간에서 해결한다는 원칙에 따라 복합용도로 설계했다. 녹지축도 애초 원도심을 둘러쌌던 방어용 수목지대를 강변까지 연결했다.”
-홍수방지도 고려했나?
“이곳은 애초 저지대였다. 홍수에 대비해 지반을 7.5m 높였다. 150년 빈도 홍수에 대비했는데 기후변화가 심해 미래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사업 추진 방식은?
“2000년에 25년 장기계획을 세웠다. 추진주체는 함부르크시, 전담기구는 하펜시티 유한책임공사였다. (유)하펜시티는 주정부 소유 토지를 신탁받아 매각하고, 이 대금으로 다리·공원 등 기반시설을 개발했다. 매입자의 건축공모를 주관하기도 했다.”
-구역을 나눈 이유는?
“항만재생이 똑같은 모습으로 이뤄지지 않기를 바랐다. 구역마다 기능과 모양을 달리해 특성을 갖도록 했다. 어느 구역을 같은 자재와 색깔을 조성하면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다.”
-스카이라인의 기준은?
“시민 휴식처인 알스터호수 수면에서 봤을 때 원도심 시청·성당·교회 등의 윤곽이 유지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하펜시티 중간지역은 건물이 70m 이상 못 올라가게 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