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20주년 홍보 동영상을 갈무리한 사진.
“시민의 힘, 세상을 바꿉니다. 참여민주주의 실현!”
전북지역 시민단체인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가 창립 20돌을 맞았다. 이 단체는 22일 저녁 6시30분 전주시 진북동 노블레스웨딩홀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연다. 1999년 11월29일 창립한 이 단체는 지역 행정과 의정을 감시하고, 시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지역의 대표적인 권력감시형 시민단체로서 역할을 해온 것이다.
이 단체는 ‘자신’의 또다른 이름은 ‘지역’이라는 입장에서 지역 현안에 집중했다. 1999년 초창기부터 단체장 업무추진비 정보공개를 위해 투쟁했다. 행정기관에서 내용을 열람만 허용하고 복사를 해주지 않아, 1만2000여쪽에 이르는 기록을 일일이 필사하는 끈기를 보이며 업무추진비를 공개했다. 또 대형마트 의무휴일과 영업시간 제한 문제도 불을 댕겨 전국적으로 확산시켰다. 정치적으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도 지역 민의를 반영할 수 있도록 지역단체로서 앞장섰다. 이같은 활동을 430쪽짜리 백서로 발간했다.
기념식에는 단체 활동에 헌신한 이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한다. 또 ‘시민의 주권이 살아 숨쉬는, 공정한 지역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갑시다’라는 제목의 20주년 기념선언문을 발표하고,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시민운동을 펼칠 것을 결의한다. ‘시민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는 믿음으로 20년을 지탱한 이 단체는 중앙정부나 지방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지 않고, 회원 회비와 시민 후원금으로 단체를 운영한다.
김남규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정책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중앙집중적인 구조이다보니, 지역에서는 문제 발굴 등도 어렵고 뭘해도 해답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20년을 지역중심으로 바라본 것처럼, 앞으로도 지역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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