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항~가거도 여객선 항로의 직항편과 경유편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제공
국토 최서남단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로 가는 뱃길 직항편이 열렸다.
목포해양수산청은 27일 “도서주민의 교통권을 보장하기 위한 준공영제 사업으로 목포항~가거도 항로에 직항 쾌속선 1척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첫 운항은 이날 목포항에서 시작된다.
이 항로에는 ㈜남해고속의 223t급 쾌속선 핑크돌핀호가 취항한다. 이 배는 바다 위에서 시속 54㎞까지 달릴 수 있고, 승객 250명을 태운다. 목포항에서 매일 오후 2시30분에 떠나고, 가거도에선 다음날 오전 10시에 출항한다. 도착지까지는 3시간이 걸린다.
이 항로에는 한해 16억원 안팎의 준공영제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운항결손이 발생하면 해양수산부와 신안군이 절반씩 부담해 여객선사에 보조하게 된다.
이에 따라 가거도는 하루 2차례 여객선이 왕복하는 1일 생활권에 포함됐다. 섬 주민 500여명의 뭍나들이가 한결 편해지고, 방문하는 관광객 숫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태껏 가거도에는 흑산도를 경유하는 배편이 하루 한차례 다녔다. 남해고속에서 정원 350명인 320t 안팎의 쾌속선을 띄웠다. 흑산도를 거치기 때문에 편도 운항시간이 4시간30분을 넘었다. 경유편은 목포항에선 오전 8시10분, 가거도에선 오후 1시 각각 떠났다.
목포해수청 선원해사안전과 남혜림씨는 “직항편은 경유편보다 항로가 훨씬 짧아 1시간30분 이상 편도 운항시간이 줄어든다. 뱃시간을 잘 맞추면 당일치기도 가능하기 때문에 주민이 병원이나 시장에 갈 때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장귀표 목포해수청장도 “낙도인 가거도의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방문 욕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준공영제 등을 활용해 1일 생활권 지역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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