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의 월급을 다달이 착복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나현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이 징계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과문을 발표했다.
나 의원은 9일 사과문을 통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시민과 더불어민주당, 장애인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에 걱정과 실망을 끼친 점 머리 숙여 사죄한다. 이번 일로 큰 상처를 받은 보좌관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나 의원은 “시민들이 언론 등을 통해 알고 있는 바와 다르게 이번 일이 생기게 되는 과정까지 나름의 사정과 명분이 있었다”고 밝혀, 비판 여론을 의식한 사과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10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나 의원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도 나 의원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징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선관위도 나 의원이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한편, 나 의원은 시간선택제 임기 공무원을 보좌관으로 두면서 급여 중 일부인 80만원을 되돌려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