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안도 항구에서 새만금방조제의 가력항까지는 동쪽으로 6.4㎞ 떨어져 있다.
17년 동안 끊긴 전북 군산 비안도 뱃길이 다시 열린다.
군산시는 “새만금방조제의 가력항(선착장)과 방조제 밖의 비안도 사이 6.4㎞ 구간을 운항할 비안두리호 취항식을 18일 오전 10시30분 비안도어촌계 회관에서 연다”고 16일 밝혔다. 군산시는 19일부터 이달 말까지 하루 2차례 비안두리호를 운항한 뒤, 다음달부터 정기운항할 계획이다. 편도 요금은 1만원이다. 승선 인원은 선원 2명을 포함해 14명이다.
비안도 도선 운항은 새만금방조제 공사 등으로 해상경계와 행정관할 문제, 어장 분쟁 등이 불거지면서 2002년 중단됐다. 이후 주민들은 소형 개인배로 부안군 가력선착장까지 이동했다. 2007년에는 선박 침몰 사고로 주민 2명이 희생되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 주재 ‘비안도 도선운항 관련 민원조정 회의’에서 군산시·부안군과 어민들 사이에 합의가 이뤄져, 끊겼던 비안도 뱃길이 다시 열렸다.
주민들은 “이제 안심하고 육지를 오갈 수 있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박상법(71) 비안도리 이장은 “기쁨을 이루다 형언할 수 없다. 관광이 가능해져 비안도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군산군도 최남단의 비안도는 전북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리에 속한 1.63㎢ 규모 섬이다. 새만금방조제 가력도 선착장에서 배로 15분 거리에 있다. 비안도에서 북동쪽으로 900여m 떨어진 곳에 부속섬인 두리도가 있다. 지난달 말 현재 비안도에 286명, 두리도에 63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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