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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 많은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또 ‘불씨’

등록 2019-12-18 16:53수정 2019-12-19 02:12

“중앙공원 이어 중외공원도 업체 편들고 있나”
중외공원 아파트 입지 변경하자 비판 쏟아져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하는 중외공원의 아파트 입지(붉은 선 안). 광주광역시 제공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하는 중외공원의 아파트 입지(붉은 선 안). 광주광역시 제공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하는 광주 중외공원의 아파트 입지가 업체한테 유리하게 바뀌면서 환경단체 등의 반발을 사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과 도시공원지킴이연대는 18일 “민관이 9개월 동안 협의해 선정한 중외공원의 아파트 입지가 황당한 이유로 바뀌었다. 입지가 공원의 노른자위여서 아파트를 위해 공원이 존재하는 꼴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산줄기를 지켜야 한다며 입지 변경을 주문했다. 애초 대상지의 장원지맥은 이미 호남고속도로와 하서로가 관통해 훼손된 상태다. 식생보전 4등급지를 지키려다 1·2등급지를 훼손하는 모순이 벌어졌다”고 꼬집었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16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중외공원의 하서로 서쪽과 광주박물관 동쪽 등 2곳에 아파트 2400가구를 짓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환경청 의견을 수용해 애초 대상지인 하서로 쪽에 27층짜리 아파트 9개동 1천가구, 대안이었던 박물관 동쪽 30m 옆에 26층짜리 아파트 16개동 1400가구를 짓기로 절충한 것이다.

이 결정이 알려지자 환경단체들은 아파트 위치가 사업자 공모 때 제시했던 대상지에서 엉뚱한 공간으로 바뀌었다고 성토했다. 검찰이 중앙공원의 개발업체 변경에 압력이 있었는지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불씨가 또 나온 셈이다. 최지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아파트 터가 공원 전체의 7%에 그치지만, 위치가 한가운데여서 자칫 업체의 배만 불려줄 수 있다. 박물관 옆의 면적을 대폭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입지 변경 타당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조진상 동신대 교수는 “차라리 공원지구를 해제하는 편이 낫겠다. 중외공원은 국공유지가 30%에 이르고 경사지가 많아서 개발이 어렵다. 해제해도 자연녹지지역이라서 5층 이상은 지을 수 없고 공원 대부분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변경한 위치는 시가 문화예술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여러차례 용역을 했던 문화특구의 핵심 구역이다. 적은 녹지를 살리려다 경관·건축·상업·교통·교육 등 도시계획 전반에 새로운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두고 영산강유역환경청 환경평가과 김종하 계장은 “6개월 동안 환경 분야를 집중 검토했다. 민관 협의 단계부터 참여했더라면 공감대가 더 넓어졌을 것이다. 환경청은 아파트 입지에 대한 의견으로 장소별 저감안만 제시했다. 분지맥뿐 아니라 소음, 악취 등 복합적 요인을 고려했다”고 해명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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