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광산구 삼거동 일대 빛그린국가산업단지. 연합뉴스
‘광주형 일자리’로 추진한 경차 10만대 생산 공장이 착공된다. 광주광역시는 26일 오전 11시 광주시 광산구 삼거동 빛그린국가산단에서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의 착공식을 연다. 이 공장은 노동자의 낮은 임금을 자치단체가 주거·복지·보육 등을 지원해 보전하는 광주형 일자리의 첫 사업이다.
시는 이날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이용섭 시장, 광주글로벌모터스 임직원, 노사민정협의회 대표, 주주 등 300여명이 참여하는 착공 행사를 마련한다. 시는 5754억원을 들여 빛그린산단 터 60만㎡에 건축 면적 8만5900여㎡, 연면적 10만9200여㎡로 완성차 공장을 건설한다. 이 공장은 2021년 4월까지 1000㏄ 미만의 스포츠실용차(SUV)를 연간 10만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아 공장 건물 13개 동과 경차 생산 라인을 만든다. 이 공장은 2021년 하반기 정규직 1000여명을 생산 라인에 배치하는 등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광주시, 현대차, 광주은행 등이 주주로 참여해 자본금 2300억원의 합작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를 설립했다. 이 법인은 앞으로 임직원 채용을 하고, 산업은행 등에서 3454억원을 차입하는 등 생산 기반을 다진다.
공장을 착공해도 앞날은 험로가 예상된다. 한국노총 광주본부는 “노동계가 배제된 이 공장은 ‘광주형 일자리’가 아니다”라며 착공식 불참을 선언했다. 노동계는 노동이사제 도입, 임원진 임금을 노동자 임금의 2배 안에서 책정, 현대차 출신 이사의 경질 등을 요구하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한 시민모임은 착공식 직전 ‘노동존중 사회통합’ 4대 의제의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광주형 일자리의 4대 의제는 2017년 합의한 △적정 임금 책정 △적정 노동시간 실현 △원·하청체제 개혁 △노사 책임경영 구현 등이다. 노동계는 이 원칙에 따라 주 44시간 근무 기준으로 연봉 3500만원인 일자리에 합의했다.
지난 1월 이뤄진 광주시와 현대차의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 광주광역시 제공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