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축열발전설비를 시운전하던 연구원 등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연합뉴스
전남 광양지역 시민단체와 노동조합들이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잇따른 폭발사고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광양시민단체협의회 26일 성명을 내어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수시로 반복되는 대형사고의 대책을 마련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포스코는 사고 때마다 재발 방지와 대책 수립을 약속했지만 광양시민은 더는 이 말을 믿지 않는다. 최정우 회장이 광양시민 앞에 나와 믿을 수 있는 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이어 “포스코는 낡은 시설을 정비하고 교체하는 등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광양시민에게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안전사고 예방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와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 등 노동조합 4곳도 성명을 내어 축열설비 폭발사고와 먹는 물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올해 광양에서 3번째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계속되는 중대사고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노동조합과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지난 13일 식수 밸브에 철판을 식히는 냉각수가 잘못 섞여들어 가는 바람에 노동자들이 6시간 30분 동안 오염된 물을 마시기도 했다. 노동자의 안전을 위해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안전보건진단을 해야 한다”고 했다.
광양제철소에서는 지난 24일 오후 1시14분께 페로망간공장 축열발전기 시운전 중 폭발사고가 나 연구원 등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지난 7월1일에는 1코크스 공장 변전소의 정전으로 화재가 나는 바람에 고로의 굴뚝 안전밸브가 열리면서 검은 연기가 치솟아 주민이 불편을 겪었다. 앞서 지난 6월1일 포스넵(니켈 추출 설비) 공장에서도 수소가 폭발해 노동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기도 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