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새해를 설계한다.”
전북 부안 변산반도의 해넘이축제가 30~31일 이틀간 변산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변산 해넘이축제는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한 데 어우러져 2019년을 되돌아보고 새해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열린다. 부안군이 주최하고 변산지역발전협의회가 후원한다.
이번 축제는 해넘이를 주제로 설숭어 잡기, 모래 미끄럼틀, 달집태우기, 새끼줄에 소원적어 매달기, 민속놀이, 활쏘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20년 맞이 풍물놀이마당, 장구공연, 변산노래자랑 등이 펼쳐진다.
해넘이축제가 열리는 변산해수욕장은 1933년 개장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해수욕장으로 알려져 있다. 부안읍에서 남서쪽으로 6㎞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고, 고운 모래로 된 긴 해안에 푸른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인기리에 방영한 드라마 <대장금>에서 울적한 장금(이영애)의 마음을 달래주던 바다가 바로 변산해수욕장이다.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지 않아 대천·만리포해수욕장과 함께 서해안 3대 해수욕장으로 평가받는다.
변산반도의 채석강·적벽강은 석양이 비칠 때 붉은색으로 물들어 황홀한 일몰을 연출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연말연시를 맞아 해넘이·해맞이 명소 10곳을 선정했다. 해넘이 명소로 부안 변산반도의 채석강·적벽강이 뽑혔다.
한편 전북 완주 삼례 비비정에서도 해넘이축제가 31일 열린다. 삼례 비비정은 만경강 북단에 위치해 서쪽으로 흘러가는 만경강 일몰을 볼 수 있는 장소다. 철도교량에 설치된 비비정예술열차가 있고, 근처에 삼례문화예술촌이 위치해 있다. 희망찬 새해를 맞기 위한 해넘이축제의 식전 행사로 제1회 비비정 해넘이가요제가 열리고, 완주군생활문화예술동호회의 축하공연도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 부안군 제공
지난해 해넘이축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