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뛰놀수 있도록 전주시청 앞 잔디광장에 조성한 통나무 터널. 전주시 제공
올해부터는 전주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참나무 고목에 매달리고 통나무 징검다리를 뛰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전주시는 미래 주역인 아이들의 상상력과 모험심을 키우기 위해 조성한 노송광장 자연놀이터를 오는 6일 개방한다고 3일 밝혔다. 노송광장에 아동친화공간을 위해 사업비 1억원을 들여 아이들이 뛰노는 참나무 고목, 통나무 터널, 통나무 징검다리, 나무오르기 시설 등을 노송광장 주변에 만들었다.
지난해 11월8일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팝업놀이터 행사가 열려 아이들이 뛰놀고 있다. 전주시 제공
시청 앞 노송광장은 초록빛 잔디광장과 어우러진 노송, 계절별로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어 시민들이 자주 찾는 장소다. 시는 자연놀이터 시설물의 안전검사 등의 절차를 마쳤다. 시는 전주지역 일부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아이들의 놀이 모습을 관찰하고, 아이들의 의견을 담아 시설물을 보완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전주지역은 물론 전북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노송광장 놀이터를 알려서, 계절에 관계없이 항상 방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광장의 주인은 시민’이라는 목표로 노송광장을 찾는 시민이 불편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조문성 전주시 야호아이놀이과장은 “아이들의 놀 장소 확충을 위해 다양한 주제를 가진 놀이터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들이 뛰놀수 있도록 전주시청 앞 잔디광장에 조성한 놀이시설. 전주시 제공
아이들의 건강한 놀 권리 찾기를 지향하는 전주시는 2017년 6월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으로부터 아동친화도시를 인증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야호아이놀이과를 신설했고, 11월에는 노송광장에서 ‘야호 5대 플랜’의 하나로 팝업놀이터를 진행했다. 팝업놀이터는 ‘튀어오르는’ 뜻을 지닌 ‘팝업’(Pop-up)과 ‘놀이터’의 합성어로 기존에 고정된 놀이터가 아닌 정해진 장소·도구에 간섭받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놀이터를 말한다. 이 행사는 아동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시는 야호아이숲 등 숲놀이터 11곳을 새로 조성했고, 앞으로 계속 늘릴 계획이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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