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전주역 앞 첫마중길에서 전주시 알뜰교통카드 체험단 발대식이 열리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가 1월 말부터 시내버스를 자유롭게 탈 수 있는 무제한 정기권을 도입한다. 전국 처음이다.
전주시는 올해 1월 말~2월 초부터 1일권, 2일권, 30일권 등 특정 기간 동안 시내버스를 무제한 탈 수 있는 시내버스 정기권을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지하철 정기권과 코레일 정기권 같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정기권이 있지만, 국내에서 시내버스 정기권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해외 주요 관광도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대중교통 정기권을 도입해 이용객이 시내버스를 타고 자유롭게 전주 곳곳을 찾아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전주시는 시내버스 정기권 도입으로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 버스 여행이 활성화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는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하는 광역알뜰교통카드(교통비 30% 절감 효과)가 교통비를 줄이는 차원이라면, 시내버스 정기권은 정해진 기간 안에 많이 사용해야 유리하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30일권을 산 시민은 30일을 초과하기 전에 더 많이 시내버스를 이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1일권 가격은 5천원, 2일권 9천원, 30일권은 5만원 안팎으로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폰(아이폰 제외)으로 구매해 사용할 수 있으며, 교통카드 회사와 관광안내소 등과 협의해 카드도 발매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애초 새해 1월 중순부터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시스템 안정화에 차질을 빚어 이달 말 또는 2월 초로 연기된 것이다. 통행패턴 등을 분석해 다양한 형태의 정기권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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