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는 지난해 아파트 벽면을 레이저형으로 비춰 도로명주소를 홍보하고 있다. 남원시 제공
전북 남원시가 설치한 레이저형 도로명주소 안내가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남원시는 9일 “레이저형 도로명주소 안내를 통해 어두운 밤길 위치를 알려주는 조명 및 시정 홍보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원시는 지난해부터 밤에 ‘사랑의 도시, 건강한 남원’ ‘광한루 600년’ ‘도로명주소의 기적, 낯선 길도 쉬워지는 마술’ 등의 문구와 함께 도로명주소를 안내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시의회 청사 벽면, 광한루원 정문, 예촌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주요 관광지 6곳의 주변 도로 바닥에 레이저형 도로명 안내 문구를 비췄다. 하반기에는 시내 진입로에 있는 아파트 벽면 8곳에 해당 지역의 도로명 표기로 위치를 안내했다.
이처럼 레이저로 어두운 밤길을 비추자 시민들로부터 참신한데다, 밤길이 밝아져 안전취약지의 범죄예방 효과가 크고, 시각적인 경관조명 역할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올해 읍면지역 8곳에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올해 5월 열리는 제90회 춘향제와 제57회 전북도민체육대회 등의 주요 행사를 알리는 수단으로도 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안효상 남원시 주무관은 “2014년부터 전면 시행한 도로명주소 제도의 완전한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방법을 찾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원시는 또 지난해 도로명주소 사용 활성화를 위해 고샘길 110가구에 ‘고샘’의 의미인 우물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자율형 건물번호판을 설치해 호응을 얻었다. 획일적인 파란색 건물번호판은 단순한 주소 표기에 그치지만, 자율형 번호판은 건물과 거리의 특색을 반영해 도시미관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모양·크기·재질을 자유롭게 선택해 거리의 개성을 살릴 수 있어 행정안전부에서 권장하고 있다. 올해에도 마을 30곳과 도로 2곳에 자율형 건물번호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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