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8번 확진자가 발생한 전북 군산지역의 사설학원들이 임시 휴원에 들어갔다.
전북도교육청은 4일 “사립학원연합회 군산지부에 휴원을 요청했고, 연합회에서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산지역 사립학원 529곳이 2주간의 잠복기가 끝나는 14일까지 운영을 중단한다. 학교에 이어 학원까지 임시 휴원하는 것은 학생 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처다.
전북교육청은 도교육청 비상대책반에 학부모들에게 정확한 상황을 안내할 것도 지시했다. 1주 간격으로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학부모들에게 지금 상황을 정확히 알릴 계획이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 해소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왜곡된 정보나 과정된 대응이 오히려 공포감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막연한 두려움을 갖기보다는 생활수칙을 잘 지키고 면역력을 기르는 일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바른 식생활을 하며 건전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일 전북교육청은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해 군산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 154곳에 긴급 휴업을 결정했다. 도교육청이 이들 학교에 긴급 휴업 시행 안내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은 “3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군산지역 모든 학교가 휴업한다”는 내용이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도교육청 비상대책반에 학부모들에게 정확한 상황을 안내할 것도 지시했다. 추가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모든 학사일정을 정상 운영할 방침이다.
또 14일까지 졸업식이 예정된 군산지역의 초등학교 47곳, 중학교 16곳, 고등학교 20곳 등 학교 83곳은 졸업식을 하지 않아도 되고, 부득이 졸업식을 열어야 하는 학교는 15일 이후로 변경해 진행할 수 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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