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방역단이 지난 8일 임시 휴업 중인 광주시 광산구 21세기병원 앞을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2명이 나왔던 광주광역시 광산구 21세기병원이 격리 6일을 지나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9일 “신종 코로나 16·18번째 확진자가 입원·통원 치료를 받았던 21세기 병원의 고위험군 25명과 저위험군 34명을 격리해 관찰 중이나, 양성 판정 환자는 추가로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위험군 25명은 16번째 감염자가 확진된 지난 4일 이 병원 3층에 있었던 입원환자 20명과 보호자 5명이다. 이들은 현재 21세기 병원에서 격리생활을 하고 있다. 추가로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바이러스 잠복 기간 14일이 지나간 오는 17일 자정 격리가 해제된다. 시는 애초 이 병원의 환자 관리와 지원 업무에 군의관에 이어 광산구 보건소 직원들을 투입했다.
저위험군 34명은 광주소방학교 생활관으로 옮겨져 격리됐다. 이들은 이 병원의 다른 층에 입원했던 환자 31명과 보호자 3명 등이다. 이들은 지난 8일부터 조선대병원과 광주시립병원 의료진의 돌봄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검사에서는 이 병원의 의사·간호사·직원 70명과 환자 70명 등 모두 14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병원 주변의 불안감도 차츰 걷히고 있다. 지난 4일 서둘러 문을 닫았던 주변 상점들도 휴업을 끝낼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일부는 10~12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는 알림판을 내걸기도 했다. 주민들도 20여명으로 방역단을 꾸려 8일부터 병원 주변을 소독했다. 주민들은 요일에 따라 구간을 바꿔가며 방역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한 주민은 “치료했던 환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병원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크다. 우선은 주변을 빈틈없이 소독하고, 위기가 지나면 마을 병원을 살리는 데 팔을 걷어붙이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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