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이 해마·산호·풍란 등을 품은 청정 바다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완도군은 17일 “다도해국립공원과 국가난대수목원을 아우른 완도군 전역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하는 사업이 마무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군은 다음달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 한국위원회 심사를 받고, 9월에 유네스코 본부에 신청서를 제출한다. 유네스코는 10~11월 이를 심의해 보완을 요청하고, 내년 6월 등재 여부를 발표한다.
군은 신청서에 “완도는 육상·연안·해양이 이어져, 해마·산호·수달·원앙·풍란 등 학술적 보호종이 다양해 보존 가치가 높다”는 내용을 담는다. 또 난대성 수목이 3838종에 이르고 청산도 구들장 논, 보길도 원림, 여서도 돌탑 등 인간과 생태가 상호작용을 했던 유산도 많다는 점을 알리기로 했다.
군은 지난 2017년부터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추진했다. 군은 3년 동안 40차례 전략회의와 5차례 주민설명회를 열어 핵심 가치를 발굴하고 주민 참여를 유도했다. 지난해 5월 예비신청이 유네스코 심의를 통과하자, 같은 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신청서를 작성했다.
군 유네스코팀 부성태씨는 “마을 곳곳에 숲보전회를 만들고, 주민이 신청에 앞장서는 등 새 심사기준에 맞게 준비했다. 내년 등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생물 다양성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조화시킬 수 있도록 유네스코가 지정한다. 국내에서는 1982년 설악산을 시작으로 제주도, 신안 다도해, 광릉숲, 고창, 순천, 강원, 연천 등 모두 8곳이 등재됐다.
3838종의 수목 자원을 보유한 국가난대수목원. 완도군청 제공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