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전북서 두 번째 코로나19 환자…대구 여행 다녀온 20대

동거 가족 4명도 증상 보여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20일 오후 7시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전북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또다시 발생했다.

전북도는 20일 전북 김제에 사는 남성 ㄱ(28)씨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북에서는 군산에서의 8번 확진자(62)에 이어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자다. ㄱ씨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대구 동성로와 북성로 일대를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일부터 기침과 가래 증상이 있어 이날 전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한 뒤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다. 전북 김제의 단독주택에 사는 이 남성은 신천지교회와는 연관성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ㄱ씨와 함께 사는 할머니, 부모, 동생 등 가족 4명도 증상을 호소해 ㄱ씨와 함께 국가지정 격리병원인 전북대병원으로 옮겨져 격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전북도는 현장 역학조사팀을 바로 보내 ㄱ씨의 동선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가족 4명에 대한 판정 여부는 21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전북도와 전주시보건소는 ㄱ씨가 근무한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국민연금공단 전주완주지사 건물에 입주한 사무실을 폐쇄하고 소독을 마쳤다. 전북도 관계자는 “역학조사를 통해 나오는 ㄱ씨의 동선을 도민에게 즉시 공유해 추가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확진자인 이 남성이 근무하는 사무실 주변 어린이집, 경로당, 지역아동센터를 한시적으로 문을 닫도록 긴급 조치했다.

지난 9일 신천지대구교회를 방문했던 20대 후반 여성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한편 전북에서는 지난 18일 0시를 기해 광주 16번 확진자 접촉자가 자가격리에서 최종 해제되면서 코로나19와 관련한 자가격리자가 없는 상태였다. 전북에서 지난달 31일 처음으로 군산에서 나온 8번 확진자(62·여)는 상태가 호전돼 지난 12일 퇴원했다.

박임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