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신천지 광주교회 관계자들이 교회 내·외부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신천지 광주교회 제공
광주광역시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방문자 중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발생한 뒤 광주시가 광주의 신천지 교회 2곳 모든 신도들에 대해 확진자와 접촉 여부 등을 전수조사할 방침이다.
21일 광주광역시 등의 말을 종합하면, 광주시는 광주에 있는 신천지 교회 2곳(광주교회·송하교회)와 협조해 신도들의 명단을 파악한 뒤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전수조사할 방침이다. 시는 신천지 교회 2곳과 협조해 5곳 구별로 나눠 신도들의 소재를 파악한 뒤 신자들이 확진자 3명과 접촉했는 지부터 조사할 예정이다. 광주시 쪽은 “공식 교회는 2곳이 있지만 밖으로 노출되지 않은 성전이나 교육센터 등이 50여 곳이 넘는 것으로 판단된다. 광주의 신도는 5만 여 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참석자 명단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수조사를 하는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 취재 결과, 광주 신천지교회는 북구 오치동과 남구 송하동에 있으며 신도 수는 각각 2만2천명, 4500명 수준이다. 선교센터나 교육카페 등은 모두 45곳으로 알려졌다. 광주의 신천지교회 2곳(광주교회·송하교회)는 이날 교회와 선교센터 등 관련 기관을 전부 폐쇄했다.
광주시는 또 20~21일 새로 발생한 이들 확진자들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확진자 중 1명은 지난 18일 전남 담양 식당을 방문했으며, 또 다른 1명은 지난 20일 전남 고흥에 있는 식당을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신자로 파악된 숫자는 6명이다. 광주시는 20~2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3명 외에 대구예배에 참석한 또 다른 3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대구 예배에 참석했던 6명 중 ㄱ씨 등 3명은 20~21일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6일 승용차 1대로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동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ㄱ씨 배우자는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정대하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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