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이 코로나19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북도는 코로나19 환자의 확산에 따라 병실 확보를 위해 산하 의료기관인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 각 1개층씩에 대해 소개명령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통해 2개 의료원에 모두 42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을 확보하게 된다. 소개명령은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는 국가지정 격리병원인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전담하고 있으나, 이들 2개 병원은 음압병상이 모두 8개에 불과하다. 현재 정부 지침대로라면 1인1실을 써야 해 8명이 최대 수용 인원이다. 전북도는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의 병상마저 부족하면 전주시내 대형 민간병원 1곳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환자가 대량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병실을 미리 확보하기로 했다. 환자치료와 관리체계도 세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고 말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이날 전북지역 14개 시군과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지금 이 시기에 철저히 대응하지 않으면 광범위한 지역사회 감염이라는 엄청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대응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전주시는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 범위를 전주 전역으로 확대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시는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확진자와 접촉자의 주요 동선을 파악해 질병관리본부 등과 함께 모두 공개해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들의 주요 동선에 대해서는 방역 소독은 물론, 경북·대구~전주 간 버스 소독을 비롯해 공공기관 청사, 체육시설, 공원 등에 대한 소독작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학 개강 시기에 맞춰 중국에서 입국하는 학생들에도, 대학과 협조해 공항에서부터 숙소까지 인솔하는 등 안전관리에 온 힘을 쏟기로 했다. 전주시는 이날 오전부터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확진자의 직장 건물과 주변에 대한 방역과 주변 보육시설, 경로당, 도서관, 수영장 등을 휴관 조치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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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번 확진환자가 근무한 사무실 주변인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일대에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 박임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