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지난 6일 전북도청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긴급 유관기관 회의를 열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는 대구로 여행을 한 뒤 코로나19 환자가 된 전북 김제의 113번째 확진자 ㄱ(28)의 직장동료 남성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전북지역 확진자는 2명(군산의 60대 여성은 확진자였으나 지난 12일 퇴원해 제외)으로 늘었다.
이 남성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ㄱ씨의 전주지역 회사동료로, 발열 등의 증세를 보여 자가격리 상태에서 검사를 받았다. 의심증세를 보인 같은 직장의 다른 동료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ㄱ씨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대구 동성로와 북성로 등을 여행한 이후 기침과 가래 증상을 보였고 지난 20일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전북도는 이와 별도로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군산시 여성 2명은 이날 오후 음성으로 나왔다. 51살 여성은 1월3일부터 2월5일까지 중국 지린성에 업무차 다녀와 미열과 흉부 폐렴 증세를 보였고, 62살 여성은 이달 10~13일 베트남 하노이 등을 다녀와 기침과 오한 등이 나타났다.
전북도는 특히 전북지역 신천지예수회 교회를 폐쇄하고, 조치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지역 신천지예수회는 8곳으로 현재 모두 폐쇄하고 긴급 방역 조치를 진행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신도 1만여명이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두 차례 예배를 진행했지만, 현재 모임과 예배는 모두 중단되고 자택에서 가정예배로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도는 다른 종교계에도 대규모 행사 자제와 예방수칙 준수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한편 113번째 확진자가 지난 14일 오후 6시이후 다녀간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21일 오후 3시부터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은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차원에서 임시휴점에 돌입을 결정했다. 재개장 시기는 미정이며 철저한 방역조치를 거친 뒤 문을 다시 열 계획이라고 백화점 쪽은 밝혔다.
전북 전주시도 113번째 확진자 발생으로 모든 공공시설을 폐쇄한다고 이날 밝혔다. 22일부터 폐쇄되는 공공시설은 시립도서관 12곳, 청소년시설 13곳, 지역아동센터, 복지관, 요양 시설, 경로당, 어린이집, 각종 지원시설 등 전주시가 직영 또는 관리운영하는 시설이다. 이들 시설에 대해서는 폐쇄 후 방역 소독을 진행키로 했다. 앞서 시는 이날 완산수영장, 덕진수영장, 서신동 관내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을 휴원 조치하고 방역 소독을 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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