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독립영화관이 올해 두 번째 기획프로그램으로 ‘독립영화 클래식1’ 행사 홍보물.
광주독립영화관(관장 윤수안)은 올해 두 번째 기획프로그램으로 ‘독립영화 클래식1’을 마련한다.
‘독립영화 클래식1’은 28일 저녁 7시 동구 광주영상복합문화관(제봉로 96) 6층 광주독립영화관에서 봉준호·임순례·김대현 감독이 만든 3편의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행사다. 지금은 명감독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감독들이 초창기에 어떤 영화를 만들 것인가를 고민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다.
먼저 <기생충>으로 오스카상을 석권한 봉준호 감독의 초창기 단편영화 <지리멸렬>을 만날 수 있다. <지리멸렬>은 1994년 한국영화아카데미에 재학중이던 봉준호 감독의 졸업 작품이다. 광주독립영화관은 “<지리멸렬>은 각 에피소드가 서로 다른 분위기와 스타일로 만들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로 <기생충>의 맹아를 확인할 수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의 <지리멸렬>(1994) 한 장면. 광주독립영화관 제공
<와이키키 브라더스>,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 <리틀 포레스트>를 연출한 임순례 감독의 초기 단편인 <우중산책>은 1994년 제1회 서울 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서울 변두리의 소극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영화는 맞선 볼 남자를 기다리는 여인의 미묘하고 복잡한 심리를 절묘하게 포착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여성 보컬그룹 김시스터즈의 성공기를 그린 <다방의 푸른 꿈>(2017)을 연출한 김대현 감독의 <지하생활자>(1993)는 성탄절 전야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광주독립영화관은 “한국사회의 현실을 지상과 지하, 빛과 어둠의 세계로 나누어 영화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현 감독은 세 편의 영화 상영이 끝난 뒤 관객들과 대화를 나눈다.(062)222-1895.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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