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지사가 24일 오전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10대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가 코로나19와 관련해 비상 추가경정 예산안을 긴급 편성하는 등 10대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24일 오전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 상황에 대비한 강력하고 선제적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북지역 14개 시·군과 함께 모든 역량을 총집결해 대응체계를 구축해 시행하겠다”며 ‘코로나19 대응 10대 특별대책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는 담화문에서 △지역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한 비상 추가경정 예산안 긴급 편성·운영 △방역에 필요한 예비비와 재난관리기금의 신속한 집행 △예방행동수칙 지키기 운동 전개 △선별 진료 전담 의료기관 및 전용병동 지정으로 체계적 시스템 구축 △시·군 보건소의 일반업무 잠정 중단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정보의 투명하고 신속한 공개 △집회·종교활동 등 불특정 다수의 접촉활동 자제 권고 △신천지 시설의 전수조사·폐쇄 △대구 신천지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방문자·접촉자 특별관리 △중국 유학생 기숙사 입소 및 불가피한 경우 자가격리 △다중집합시설과 대중교통수단에 소독 실시 △모든 공무원의 비상근무체제 유지 등도 시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북도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비해 군산·남원·진안의료원 등 3곳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했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병실 확보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담병원이 전북대병원·원광대병원에 이어 모두 5곳으로 늘었다. 군산의료원 113병실, 남원의료원 130병실, 진안의료원 20병실 등 모두 263병실 전체를 집단 확진자가 나오면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이들 의료원에서 치료 중인 환자들은 근처 의료기관으로 순차적 전원 조치할 방침이다. 전북에는 10개 음압병실을 갖추고 있다.
한편 확진자 방문 여파로 지난 21일 오후부터 긴급 임시휴점을 했던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방역작업을 진행 뒤 24일 다시 문을 열었다. 전주점은 21일 오후 5시부터 보건당국 1차 방역을 시작으로 전문 방역업체에 위탁해 23일까지 3일간 18회에 걸쳐 백화점 건물 전층을 방역하고 보건당국과 협의해 다시 개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북에서는 지난 12일 최초 확진자가 병원에서 격리 해제됐으며, 현재 2명의 확진자가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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