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혐의로 구속된 20대가 “코로나19에 걸린 것 같다”고 주장해 경찰이 검사를 의뢰했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ㄱ(21)씨가 최근 전북지역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지난 20일 붙잡혀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고 26일 밝혔다. ㄱ씨는 조사를 받던 중 26일 오전 경찰관에게 “열이 오르고 기침이 난다. 코로나 아니냐”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ㄱ씨에게 별다른 증세는 없었으나, 37.2도의 미열이 있어 경찰은 보건소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이날 저녁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에게 코로나19로 의심할 만한 증세는 없었으나, 혹시 몰라 보건소에서 그의 검체를 채취하고 검사를 의뢰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방경찰청은 전북지역 15개 경찰서에 코로나19 신속대응팀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신속대응팀은 보건당국이 연락되지 않는 대상자들의 소재 파악을 요청하는 경우 이에 협조하는 역할을 한다. 각 경찰서 신속대응팀은 수사, 형사, 정보, 여성·청소년 등 유관부서 경찰관 10~20명으로 꾸리며 인원은 모두 244명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