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지난 26일 전북도청에서 군산의 아들 집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여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북 군산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70대 여성의 남편도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는 전북에서 5번째 확진자이다.
전북도는 27일 “지난 20일 대구에서 군산시 나운동 작은아들 집에 찾은 ㄱ(70)씨가 지난 26일 확진판정을 받은 데 이어, 남편 ㄴ(73)씨도 26일 밤 11시50분께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남편 ㄴ씨는 기침과 인후통 증세가 있지만 증상이 경미하고 폐렴 소견은 없다고 전북도는 설명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남편 ㄴ씨에게 다른 질환이 있지만 코로나19와 연관성이 떨어지고 산소투여도 충분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부부는 군산에 도착해서도 마스크를 쓴 채 다녔고, 대부분 동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부인 ㄱ씨와 남편 ㄴ씨는 각각 원광대병원과 전북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부모를 자동차로 군산으로 모셔와 함께 거주한 아들과 며느리는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자가격리 상태에서 1대1 관리를 받고 있다. 전북도는 지역사회 전파를 우려해 부부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의원 등 이들 부부가 방문했던 곳에 대해 방역소독을 벌이고 있다.
전북도는 대구 큰아들 집에서 거주해온 부부가 지난 10일, 11일, 17일, 18일에 대구시내 성당에 함께 다녀온 적이 있어 이곳과의 코로나19 연관성을 살피고 있다.
한편, 전북도는 27일 오전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14곳 시장·군수와의 영상회의를 통해 전날 입수한 전북지역 신천지 신도 1만1135명에 대해 신속한 전수조사와 대응을 주문했다. 이번 전수조사는 보안 유지와 신속한 조사를 위해 14곳 시·군에 17개소의 별도 공간을 마련하고 보안 유지 확약을 받은 550여명의 전담공무원이 조사를 진행한다. 글·사진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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