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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 전두환씨가 쓴 정자 현판 교체

등록 2020-02-27 15:37수정 2020-02-27 15:43

한글 새 단아정 현판 26일 게시
정자 옆 전씨 표지석은 논의 중
장수군과 의암주논개정신선양회는 지난 26일 논개생가지의 정자 현판을 교체했다. 장수군 제공
장수군과 의암주논개정신선양회는 지난 26일 논개생가지의 정자 현판을 교체했다. 장수군 제공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직접 쓴 글씨로 논란을 빚은 전북 장수의 주논개 생가지 정자의 한자 현판이 한글 현판으로 바뀌었다.

장수군과 의암주논개정신선양회는 장계면 대곡리 논개 생가지에 위치한 연못의 정자인 ‘단아정’의 현판을 한글로 지난 26일 교체했다고 27일 밝혔다. 새 현판은 장안문화예술촌에 의뢰해 진행했고, 기존과 동일한 규격에 한글을 양각으로 만들었다.

종전의 단아정 현판 글씨는 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1999년에 쓴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단체와 군민들은 “군부 독재자가 쓴 치욕적인 글과 표지석”이라며 철거를 촉구했다. 이에 의암주논개정신선양회는 주민 설문조사 등을 거쳐 지난해 11월 한자 현판을 철거하고, 이날 교체했다. 정자 옆의 표지석은 파란색 천막으로 덮어논 상태로 철거 및 활용 여부를 논의 중이다.

조선시대 열녀인 주논개(1574~1593)는 임진왜란 당시 제2차 진주성 전투에서 왜장과 함께 남강에 투신했다. 그의 충절을 기려 ‘의암’이라고 부르며 장수군은 그의 고향이다. 전북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논개 생가지에는 정문을 지나면 오른편 연못에 ‘단아정’(丹娥亭)이라는 정자가 있다. 이 정자 현판을 전두환 전 대통령이 퇴임후인 1999년 10월에 썼다고 한자로 표기돼 있다. 그 옆의 커다란 돌 표지석에는 “제12대 전두환 대통령이 지난 1986년 생가를 복원하게 하였고, 오늘에는 이 정자에 ‘단아정’이란 친필을 남겨 그 뜻을 기리고자 하였으니 그 얼이 높고 선양되어 영원히 빛날 것이다’라는 칭송 글이 적혀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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