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 한 민간 유기견 재활센터에서 유기견이 훈련을 받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가 유기동물을 위한 재활센터를 다음달부터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유기견이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해 안락사 당하는 것을 방지하고 입양문화 활성화로 동물복지를 향상시키겠다는 취지다.
유기동물재활센터는 분실 공고기간 10일이 지난 뒤 분양되지 못한 유기견을 이송받아 두달 동안 기본훈련, 순치훈련(길들이기), 사회 적응훈련, 애견미용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훈련 프로그램은 전문 훈련사가 맡는다.
최소 4주 이상 훈련 프로그램을 거친 유기견을 개인이나 유치원, 어린이집, 요양원, 경로당 등 복지시설 신청을 받아 무료로 분양할 예정이다. 또 유기동물재활센터를 통해 새롭게 반려견을 맞이하는 예비반려인들을 위해 반려동물에 대한 기본상식과 관련 법령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시는 공개모집을 거쳐 효자동 ‘늘봄 유기견재활센터’를 유기동물재활센터 운영업체로 선정했다. 이 업체는 올 연말까지 유기동물재활센터 운영을 맡는다. 전주시는 내년에 다시 공개모집을 거칠 예정이다.
양영규 전주시 동물복지과장은 “민간에서 운영하는 유기동물재활센터는 있지만, 지자체가 운영하는 사례는 전주시가 처음이다. 유기동물재활센터 운영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동물 입양을 원하는 시민은 전주시 지정 유기동물재활센터(063-221-9883)로 문의하면 된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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