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구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이 28일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전북지역 신천지교회 신도와 가족 136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고 있다.
전북도는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받은 전북지역 신천지 신도 1만3260명 가운데 전화응답한 1만1521명(86.9%)을 상대로 대구·경북 및 신천지교회 방문, 기침·발열 증상 유무 등을 물어봤다고 28일 밝혔다. 여기에는 전북도가 전날 밤 늦게 추가로 받은 신천지 교육생 2125명이 포함됐다. 문진 결과 28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신도 109명, 신도 가족 27명 등 모두 136명이 의심 증상을 보여 자가격리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들 가운데 8명은 관할 선별진료소 검사에서 음성판정이 나왔고, 나머지는 검사를 받고 있다. 전북지역 14개 시군 지역별 유증상자는 전주 49명, 군산 42명, 익산 38명, 남원 3명, 김제 2명, 정읍 1명, 부안 1명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7개 군은 유증상자가 없었다.
지난 1월 20일 이후 대구·경북을 방문한 신도는 41명으로 파악됐으며, 이 중 유증상자는 1명이지만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 증상자는 “대구를 방문했지만,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를 참석하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는 의심증상자 대부분이 가벼운 증세를 보이고 심각한 상태는 없다고 설명했다.
전북도는 신도 1만3260명 가운데 연락처가 확인된 1만1521명에게 전화를 연결해 1만337명(89.7%)이 응답했고, 1184명(10.3%)은 무응답 또는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북도와 각 시·군은 이날 1차 전화 문진을 완료했으며, 앞으로 2주간 모든 신도에 대해 코로나19 증상 여부를 매일 2차례 확인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시민 제보로 신천지 시설 5곳을 추가로 확인했다. 강승구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통화 연결이 되지 않는 신도는 경찰과 함께 소재지 파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하진 전북지사는 “정부가 제공한 신천지 명단과 현장에서 체감하는 현황은 차이가 있다. 제공 명단과 현장 사이에 발생하는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강력한 조치를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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