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전북도청 4층 영상회의실에서 송하진 도지사가 전북 14개 시장·군수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영상회의를 열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에서 처음으로 신천지교회 신도의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전북도는 지난달 16일 신천지 전주교회 예배에 참석한 ㄱ(26·여)씨가 2일 오전 코로나19 양성판정을 확진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전북에서는 7번째 확진 환자로 가족들이 모두 신천지 신도로 알려졌다. 전북의 한 대학 휴학생인 이 여성은 이날 군산의료원에 입원할 예정이다. 도는 ㄱ씨가 대구·경북지역은 방문하지 않았고, 지난달 16일 이후 집에만 있은 채 외부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ㄱ씨는 지난달 28일 첫 발열(37.3도)이 측정됐고, 지난 1일 전주의 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드라이브스루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접수부터 의료진 면담과 체온 측정, 검체 채취 등을 할 수 어 시간이 10분 가량만 걸린다. 이 여성은 발열 유증자라서 다른 건보다 우선순위여서 검사를 진행했다.
정부에서 받은 명단에 있던 이 여성은 전주시 덕진구에서 부모 및 언니, 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결과 아버지는 음성으로 나왔고, 지난 28일 음성이 나온 어머니는 재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언니와 동생은 긴급 검사를 의뢰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달 신천지 전주교회에서 예배를 한 분을 파악하겠고, 예배이후 활동여부에 대해서도 모든 방법을 동원해 동선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교회는 일주일 전에 폐쇄조치됐다. 도는 다른 종교의 집회 등도 취소·연기를 권유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날 오후 “도내 7번째 확진자의 역학조사 진행중, 2월16일 신천지 전주교회 방문 및 예배자는 별도 발표나 연락이 있기 전까지 반드시 자가격리해주시기 바랍니다”는 안전 안내문자를 발송했다.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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