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2일 돌봄 교실이 열린 순천남산초등학교를 찾아가 주변 환경과 안전 대책 등을 점검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남도교육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3주일 늦춰지자 농어촌의 특성을 고려해 긴급 돌봄서비스에 나섰다.
전남도교육청은 3일 농사철이 시작되면서 바빠진 학부모나 양육의 손길이 부족한 조손가정 등을 돕기 위해 휴업 동안 유치원 원아와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긴급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유치원 495곳의 56.8%인 281곳과 초등학교 429곳의 65%인 279곳에서 돌봄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청을 받은 대상은 유치원 원아 2855명과 초등학교 학생 3255명 등 모두 6110명에 이른다.
돌봄 교실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학급당 최소 인원으로 운영한다. 대상 학생들한테 손 씻기를 비롯한 위생수칙을 알려주고, 하루 두 차례 이상 체온을 재는 등 건강 관리에도 신경을 쓰기로 했다. 또 돌봄 공간을 철저하게 소독하고 방역하는 등 학교를 통한 전파를 막도록 했다.
장석웅 도교육감은 전날 돌봄 교실을 진행 중인 순천남산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을 찾아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대책을 점검했다. 장 교육감은 “학생들과 교직원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개학을 늦췄지만, 자녀 돌봄이 절실하게 필요한 가정을 모른 체 할 수 없다. 무엇보다 안전과 위생이 최우선으로 보장되는 환경에서 돌봄프로그램을 진행해 학부모의 걱정을 덜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