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시는 현지 전북도민에게 마스크 3천장을 기증했다. 우리나라 적십자사에 해당하는 자선기금회 앞에서 상하이 관계자와 함께 도민들이 마스크를 들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는 지난 3일 중국 상하이시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북에 지원한 마스크 3만장을 코로나19 자가격리자와 중증장애인, 홀몸노인 등 외부활동이 어려운 취약계층에 전달한다고 6일 밝혔다.
전북도는 마스크를 전북지역 14개 시·군에 나눴고, 신속하고 안전한 배부를 위해 시·군별 담당 공무원이 해당 가구를 직접 방문해 전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건강관리를 돕고 심리적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상하이시가 전북에 마스크를 보낸 것은 중국의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1월30일 많은 해외 우호자매도시 중에서 처음으로 송하진 전북지사가 상하이시장에게 위로서한을 보내 아픔을 달래고 격려한 것에 대한 답례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코로나19로 힘든 대구·경북 및 부산을 비롯해 전북에도 마스크가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송 지사는 한글 편지를 번역본과 함께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지난 3일에는 상하이에 거주하는 전북도민에게 별도로 마스크 3천장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전북도와 상하이시는 2005년 우호결연을 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추진해오면서 신뢰와 우정을 다져왔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코로나19로 같은 어려움을 겪는 중국 상하이시가 마음을 담아 온 귀한 마스크인 만큼 더 의미 있게 쓰이길 바란다. 취약계층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도 “마스크 공급부족으로 인해 불안에 떨었을 도민들에게 참 고마운 일이다. 중국 지방정부의 인도적 지원에 감사하며 필요한 곳에서 유용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