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서 대구지역 확진자 30명 치료하기로

13일 경증환자 이송한 뒤 치료
순천의료원의 외래진료는 중단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밝히는 허석 전남 순천시장 순천시청 제공

전남 순천에서 대구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치료를 받게 됐다.

전남 순천시는 “의료시설이 부족한 대구지역의 코로나19 경증환자 30명을 13일부터 순천의료원으로 이송해 치료할 예정이다”라고 12일 밝혔다. 대구지역의 환자들은 13일 오후 버스를 이용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순천의료원으로 옮겨와 치료를 받는다. 순천의료원은 이날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한다. 일반 외래진료는 중단하고 응급실은 최소 기능만 유지하게 된다. 순천시 보건소도 감염차단을 위해 순천의료원 인근을 날마다 방역하기로 했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4일 22개 시·군과 의료기관,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대구·경북 지역의 환자를 받아 치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1일 순천의료원을 비롯해 전북의 남원의료원(21명), 진안의료원(10명) 등으로 환자 이송을 결정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병상이 부족한 대구에 연대의 손길을 내밀어야 마땅하다. 순천 시민의 온정과 넉넉한 인심으로 대구에서 온 환자분들의 쾌유를 돕겠다”고 밝혔다.

안관옥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