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여파로 여객선 이용객이 줄어들어 전남 신안군 가거도로 가는 쾌속선 등 일부 항로가 운항 중단에 들어갔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16일 “목포항~가거도 항로의 쾌속선 2척 중 1척의 운항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여태껏 목포항~가거도 항로에는 경유(흑산·홍도) 노선과 직항 노선이 하루 한 차례씩 왕복해 왔다. 이 조처로 지난 12일부터 직항 노선의 운항이 한시적으로 중단됐다.
목포해양수산청은 “지난 1~11일 이용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 900여명의 67.2%나 줄어 295명에 그쳤다. 심지어 정원 350명인 여객선에 7명이 승선한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운항 중단은 섬 주민이 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해 목포항여객터미널에 “섬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다음에 오시면 더욱 정성껏 모시겠다”는 펼침막을 거는 등 주민의 바람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남해안의 주요 거점인 목포항~흑산·홍도 항로의 이용객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 항로의 이용객은 지난 2월부터 점차 줄어들더니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뚜렷했던 3월 초반 11일 동안은 13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350명보다 75.7%가 감소했다.
이런 추세는 외출을 꺼리는 심리가 자리를 잡으면서 행락 성수기인 봄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서남해안의 선사와 여행 등 관광 관련 업종에 비상이 걸렸다.
목포해양수산청 쪽은 “여느 해 같으면 단체 관광객들의 선박 교통 문의가 잇따를 시기이지만 요즘은 조용하다. 흑산·홍도 노선의 감축은 10일 단위로 상황을 살펴가며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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