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는 택시 운전을 하는 김아무개(64)씨가 코로나19 피해 지원과 확산 방지를 위해 써달라며 성금 168만여원을 전주시에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3월부터 (유)한일교통에서 택시 운전사로 근무하던 중 올해 1월 전액관리제를 도입하는 회사 쪽으로부터 중간 정산받은 퇴직금 168만3000원 전액을 내놓았다. 시는 기부금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한 물품 지원과 의료 및 방역 활동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씨는 “코로나19로 현장에서 방역과 의료에 힘쓰는 분들과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하루빨리 국가적 재난을 이겨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 성금은 택시회사에서 운전사로 근무해오다 중간 정산한 퇴직금을 기부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코로나19로 인해 특히나 택시 업계도 많이 어려운 데, 큰 힘이 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