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서 귀국한 40대 전남 무안서 확진

17일 프랑스 파리 경유 인천공항으로 입국
사흘 뒤 20일 고열 기침 가래 오한 등 발현

김영록 전남지사가 최근 전남도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알리는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전남도청 제공

체코에서 귀국한 40대 남성이 전남 무안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도는 21일 “체코에서 2년 6개월 동안 살다 나흘 전 입국한 ㄱ(43)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강진의료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전남의 여섯번째 확진자다.

ㄱ씨는 지난 17일 가족 2명과 함께 체코에서 프랑스 파리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ㄱ씨는 이날 오후 6시15분 인천공항발 목포행 고속버스(운전자 포함 탑승자 5명)로 이동한 뒤, 이날 밤 10시35분께 목포버스터미널에서 무안군의 고향 집까지 택시를 이용했다. 이날 인천공항에서 특별입국절차를 거치고 버스와 택시로 이동하는 동안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ㄱ씨는 부인과 딸을 서울의 처가로 보내고, 자신은 부모한테 미리 연락해 비워둔 고향 집에서 홀로 지내왔다. ㄱ씨는 18~20일 자가 격리를 유지했지만 20일 새벽 38.3도의 고열이 나고 기침, 가래,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나자 무안군보건소에서 신고했다. 무안군보건소가 ㄱ씨를 구급차로 선별진료소까지 이송해 검진했고 양성 판정이 나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ㄱ씨가 입국한 뒤 자가격리를 유지한 채 홀로 생활해 왔다.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 동선, 접촉자 등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전남 화순에 사는 60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광주 동구 ㅅ아파트 관리소장이었던 광주 13번째 확진자의 직장 동료였다.

안관옥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