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가 21일 장성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코로나19에 맞서고 있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전남도청 제공
전남도가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계층에 50만원까지 긴급 생활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23일 코로나19 민생지원 대책을 통해 “전체 87만 가구의 37%인 32만 가구에 가족 수에 따라 30만~50만원의 긴급 생활비를 지역상품권이나 선불카드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4월7일 전남도의회의 임시회를 요청해 저소득주민의 생활안정 지원조례를 개정하고, 필요한 재원을 포함한 1차 추경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이어 4월 중순 대상자 신청을 받아 월말 안에 긴급 생활비 지원을 마칠 예정이다. 지원 금액은 1~2인 가구는 30만원, 3~4인 가구는 40만원, 5인 이상 가구는 50만원이다.
지원할 대상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본 일용·단기 노동자, 소규모 농어민, 영세 소상공인 등이다. 월 소득으로 보면, 중위소득 100%인 △175만7천원 이하 1인 가구 △387만1천원 이하 3인 가구 △562만8천원 이하 5인 가구 등이 해당한다. 다만 이 소득 범위에 들지만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계층, 긴급복지 지원자, 실업급여 수급자, 구직활동수당 수급자 등은 제외한다.
도는 이에 필요한 예산을 128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재원은 도비 40%, 시·군비 60%로 나누어 마련한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23일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취약계층·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우선 관련 조례를 개정해 저소득계층한테 긴급 생활비를 지급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 경제 위축으로 저소득층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소상공인 62%는 매출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이 커져 민생지원 대책을 서둘러 내놓았다”고 말했다.
도는 또 연 매출 3억원 이하, 직원 5인 미만인 소상공인 8만5천명한테 전기·수도·가스 등 공공요금을 3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255억원을 들여 한 곳당 다달이 10만원씩 석 달 동안 최대 30만원을 지원한다. 도는 20억원을 투입해 금융 취약계층 1000명한테 평균 200만원씩 소액을 빌려주는 금융대출제도도 시행한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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