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에서 노부부 코로나19 확진

19일 오후 5시까지 노점에서 장사한 뒤 발열·오한 나타나
“거리에서 많은 사람 접촉한 만큼 지역전파 가능성 우려”

전남도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확진 상황을 설명하는 김영록 전남지사 전남도청 제공

전남 목포에서 노부부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

전남도는 24일 “목포 연산동에서 사는 부인 ㄱ(61·여)씨와 남편 ㄴ(72)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강진의료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거리에서 붕어빵을 구워 파는 일을 해왔고, 무안의 한 교회를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ㄱ씨는 지난 19일 오후 5시까지 노점에서 장사를 했고, 이후 발열 오한 식은땀이 나는 등 증세가 나타났다. ㄱ씨는 사흘 동안 집에만 머물렀고, 22일 목포와 무안에 사는 딸 2명과 손자 2명이 찾아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이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23일 오후 2시 아들의 차량으로 목포의 한 내과의원을 방문했다. 내과의원 의사의 권유로 이날 오후 4시 목포기독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진단검사를 받았다. 목포시보건소는 민간기관 검사에서 ㄱ씨의 양성이 나오자 부부를 재차 검진해 모두 양성으로 판단했다.

도는 함께 사는 아들, 이틀 전 저녁을 먹은 딸과 손자 등 가족 5명의 감염 여부를 검진 중이다. ㄱ씨가 방문했던 내과의원을 임시폐쇄하고, 의료인 등 11명의 진단검사도 맡겼다. 이어 ㄱ씨가 지난 8일 갔던 무안 한 교회의 역학조사를 벌이고, 예배에 함께 참석했던 신도 9명의 진단검사를 벌일 예정이다.

전남도 신속대응팀과 목포시 역학조사반은 지역감염을 염두에 두고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감염원을 파악하기 위해 부부의 동선과 접촉자를 추적 중이다.

이날 2명이 추가로 확진하면서 전남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모두 8명으로 늘었다.

안관옥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