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귀국한 전북지역 20대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북에서는 11번째 확진자다.
전북도는 “미국에서 지난 2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대학생 ㄱ(24·전북 익산시)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ㄱ씨는 입국 당시 증상이 없다가 27일 저녁 8시께부터 발열(38도) 증세를 보였다. 그는 지난해 12월30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한 대학교에서 해외 근로체험을 하고 26일 귀국했다. 입국 당시 증상이 없어 리무진버스로 전북 익산에 도착해 부모님 승용차로 귀가한 뒤, 27일 오전 익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검사는 미국 동행자 2명이 확진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ㄱ씨의 검체를 검사해 28일 새벽 1시30분께 양성 판정을 했다. ㄱ씨는 확진 판정 즉시 원광대병원 격리치료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ㄱ씨 부모와 리무진 동승자 등 접촉자를 모두 9명으로 분류했다. 또 인천공항 쪽에 알려 비행기 내 접촉자 파악을 요청하고, 소독과 함께 역학조사를 위해 리무진버스와 익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의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확보했다.
전북도는 코로나19의 해외 유입 사례가 잇따르자 앞으로 모든 해외 입국자를 14일 동안 자가격리시켜 관리하기로 했다. 전북에서는 ㄱ씨를 포함해 모두 5명의 해외 입국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에서 2명은 인천공항 검역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전북지역 환자로 집계되지는 않았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