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열렸던 광주광역시 시민권익위원회 출범 1주년 기념식 광주시청 제공
광주광역시가 시민 권고에 따라 장애·계층·나이의 장벽을 넘는 ‘무장애 통합 놀이터’를 만들기로 했다.
광주광역시는 29일 “장애나 계층 등 차별이 없이 누구나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통합 어린이 놀이터를 조성하라는 시민의 권고를 받고 실행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12억8천만원을 들여 놀이터 6곳의 시설을 장애가 있는 이들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게 개선한다. 놀이터 주변의 계단, 길턱 등을 없애 걸어서 들어갈 수 있게 하고, 회전놀이·탁자놀이·바닥놀이·그네 등 무장애 놀이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어린이공원·아파트놀이터를 보수·신설할 때도 위험한 장애물을 없애고, 이용자 생애주기를 고려하는 ‘유니버설 디자인’(보편적 설계안)을 적용한다. 시는 지난 2012년 무장애를 기본으로 노인·아동·여성·외국인의 특성을 시설에 반영한 보편적 설계안을 제정했다. 이 안에는 어린이나 장애인을 배려해 놀이기구의 높이·깊이·치수 등을 결정하고, 돌출물이나 높낮이를 최소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동반가족을 위해 휴식공간과 화장실 등을 마련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허경 광주시 소통기획 담당자는 “7월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에 따라 도시공원 25곳(민간특례 10곳, 재정투자 15곳)을 조성하면서도 어린이놀이터는 이런 원칙을 적용하겠다. 대표적 본보기가 될만한 무장애 통합 놀이터를 광주 안에 조성하는 사업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시 자문기구인 시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8일 시와 구 5곳에 무장애 통합 놀이터를 조성하라고 권고했다. 시민권익위는 지난해 ‘온라인 창구인 ‘바로 소통 광주’에서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뜀틀 놀이터를 만들어주세요’라는 제안이 시민 100여명의 공감을 얻자 정책을 제안했다. 최영태 시민권익위원장은 “광주는 지난해 유니세프에서 아동친화도시로 인증을 받았고, 아동의 놀 권리 보장 조례를 제정했다. 어린이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일이야말로 시민의 첫 번째 책무”라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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