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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유치원 개학 연기에도 영어유치원만 나몰라라

등록 2020-04-02 15:20수정 2020-04-02 15:26

광주 영어유치원 10여곳서 하루 4~8시간 교습
“외부 강사 출강, 밀폐공간 수업 등 위험요인”
서울시내 한 영어유치원의 모습. 이종근 기자
서울시내 한 영어유치원의 모습. 이종근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유치원이 무기한 휴원하고 있으나 영어유치원은 아랑곳 없이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는 2일 “면역력이 약한 3~6살 유아들이 다니는 영어유치원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학교 개학 연기에도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건강 생명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휴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광주지역 영어유치원 10여곳이 지난달 중순 이후 영어·한글·무용·예술 등을 진행하느라 하루 4~8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외부 강사들이 자주 오가고,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머물기 때문에 감염의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어 “영어유치원의 법적 지위가 유아교육법의 적용을 받는 ‘유치원’이 아니라 학원법에 의한 ‘사설 학원’이어서 교육부의 개학 연기 지침을 강제하기 어렵다. 유아 수백여명이 코로나19의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광주시교육청이 휴원을 독려하고 집중적으로 지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어유치원의 학부모들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학부모 ㄱ씨는 맘카페에서 “지난달 9일부터 등원했고, 90% 정도는 나온다는 것 같다. 진도 나간다는 데 걱정이다”라고 했다. ㄴ씨는 “영어유치원 보내시는 분들 정말 등원시키시는가요? 너무 조심스러운 시기인데…….” 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단체 상임활동가 박고형준씨는 “영어유치원은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기 때문에 운영비 부담이 크다. 학부모들도 진도가 뒤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한다. 하지만 유아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려는 노력은 사회의 책임인 만큼 시교육청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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