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봄꽃으로 유명한 완산공원 꽃동산 전면 통제를 알리는 펼침막을 내걸었다. 전주시 제공
“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의 안전을 생각해주세요.”
봄꽃으로 유명한 전북 전주시 완산공원 꽃동산 입구에 펼침막이 내걸렸다. 전주시는 코로나19의 지역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매년 수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도심 속 꽃구경 명소인 완산공원 꽃동산의 출입을 통제한다고 8일 밝혔다.
전주시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봄꽃들의 개화시기인 오는 13일부터 5월10일까지 완산공원 꽃동산에 대해 전면 출입을 통제한다. 이를 위해 꽃동산 주요 진입로 8고솨 공원 안에 상시 순찰인력을 배치해 상춘객의 출입을 일제 통제하기로 했다. 시민들이 출입통제 사실을 사전에 알 수 있도록 주요 교차로 22곳, 시 지정 게시대 10곳, 꽃동산 주변 8곳에 펼침막을 내걸었다.
그동안 개화기간에 추진해왔던 지역주민들의 바자회 등 문화행사와 관광객 편의를 위해 제공할 계획이었던 임시화장실 등의 설치도 취소했다. 황권주 전주시 완산구청장은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출입제한을 실시하는 만큼, 모두의 안전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꽃동산 방문을 자제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전주시립 완산도서관 뒤편에 조성된 완산공원 꽃동산은 약 1만5천㎡(4500여평)의 면적에 철쭉, 왕벚나무, 꽃해당화, 배롱나무, 황매화 등 수목 1만그루가 심어져 해마다 봄이면 화사한 꽃이 장관을 연출해 명소를 이뤄왔다. 소유권이 2009년 한 시민으로부터 전주시로 이관됐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