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이 코로나19 여파로 시름하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수국 등을 온라인에서 직거래로 팔아 호응을 받고 있다. 강진군 제공
전남 강진군이 코로나19 여파로 시름하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장미·수국 등을 온라인에서 직거래로 팔아 호응을 받고 있다.
강진군은 20일 “코로나19 여파로 장미와 수국 등을 쌓아놓고 한숨짓던 화훼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 직거래 판매를 시도했다. 품질이 좋고 가격이 싸서 주문량이 폭주하면서 신청 접수를 조기에 중단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강진군은 지난달 30일 전국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수국의 온라인 판매에 나섰다. 일본까지 수출할 정도로 때깔이 좋은 수국의 가격을 평년 한 송이 1만원에서 3천원으로 70% 내리자 주문이 밀려들었다. 온라인 판매값은 택배비를 포함해 4송이 상자 1만5천원, 8송이 상자 2만8천원 등이었다. 이 중 택배비 4천원은 군이 지원했다. 1차분 2만6천 송이는 주문 4500건이 밀려 들며 나흘 만에 모두 팔렸다. 군은 접수를 중단하고 이후 보름 동안 주문받은 꽃배달을 모두 마쳤다.
이어 17일 2차분 수국 1만 송이를 온라인에 내놓았다. 신선한 수숙을 싼값에 살 수 있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에서 주문 2200여건이 밀려들었다. 새벽 0시에 시작된 온라인 판매는 10여시간 만에 끝났다.
수국은 수많은 작은 꽃들이 모여 탐스러운 송이를 이룬다. 하얀색, 하늘색, 붉은색, 보라색, 자주색 등으로 색깔이 다양하다. 색깔이 연하기 때문에 잔잔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강진에선 17농가가 5㏊를 가꾸고 있다.
앞서 군은 지난 2~3월 청자골 장미 선물하기 운동을 펼쳤다. 코로나19가 덮치면서 졸업식과 입학식 등 행사 대부분이 취소돼 32농가가 15㏊에서 재배한 장미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는 때였다. 이 직거래로 장미 농가들은 8만송이를 팔아 8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판매값은 20송이를 묶은 한다발이 1만5천원이었다.
군 친환경농업과 윤인영씨는 “강진은 기후가 좋아 장미 수국 작약 모란 등 꽃들이 잘 자란다. 코로나19로 생화의 판로를 찾지 못한 농가한테 직거래를 알선하고 택배비를 지원하고 있다. 수국의 3차 판매, 자약의 온라인 판매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