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청년센터 더 숲이 최근 유튜브를 통해 청년들에게 보낼 긴급구호물품을 안내하고 있다. 광주청년센터 누리집 갈무리
코로나19 이후 소득이 불안정해진 청년·대학생·취업 준비생들이 든든한 식료품 꾸러미를 지원받았다.
‘광주청년센터 더 숲’(이하 광주청년센터)은 광주 청년들에게 청년 575명에게 식재료 등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이 길어지자 광주지역 청년들에게 식재료를 제공하는 ‘더 든든함’ 사업을 통해서다.
광주시의 예산을 지원받아 청년정책을 펼치는 중간지원 조직 기관인 광주청년센터는 이 사업에 5천만원(광주신세계 1천만원 후원 포함)의 예산을 들였다. 광주청년센터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2339명의 신청을 받은 뒤 세 차례 추첨해 지원대상 575명을 선정했다. 선정된 청년들은 10만원 어치의 식재료를 받았다.
광주청년센터 더 숲의 청년 긴급구호물품 지원 사업 홍보물.
청년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사회적기업 ‘남도맛집 지원 협동조합’이 자취하는 청년들의 기호에 맞는 식재료를 꼼꼼하게 꾸려서 집 앞까지 배송했다. 꾸러미에 든 식재료는 생수와 햇반, 김, 컵반, 비비고, 갈비탕, 육계장, 간편반찬, 참치, 죽, 라면, 3분조리식품, 고추장, 김치 등이다. 꾸러미 상자 안엔 청년들을 위한 응원 글도 동봉했다. 이 꾸러미를 받은 한 청년은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는 식재료와 자취생들에게 정말 유용하고 맛있는 식재료들이 많았다”고 감사하는 글을 보내기도 했다.
광주청년센터는 앞으로 청년 설문조사를 통해 청년들의 생활 안정에 도움을 주는 정책을 발굴해 펴나갈 방침이다. 김경보 청년지원팀 담당은 “김치도 다 잘라서 보낼 정도로 꼼꼼하게 신경을 썼다. 청년들의 반응이 좋아 기쁘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