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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30대 여성 강도살인’ 피의자 유치장서 자해 시도

등록 2020-04-27 15:48수정 2020-04-27 15:58

전북경찰청 “직원 제지…생명지장 없어”
30대 여성의 금품 빼앗고 살해한 혐의
전북지방경찰청 전경.
전북지방경찰청 전경.

전북 전주에서 30대 여성의 금품을 빼앗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가 자해 소동을 벌였다.

전북지방경찰청 등은 27일 “지난 25일 오후 10시47분께 전주덕진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ㄱ(31·남)씨가 볼펜으로 자신의 목을 찔렀다”고 밝혔다. 유치장 관리 직원의 제지로 소동은 수초 만에 끝났다.

당시 ㄱ씨는 “편지를 쓰고 싶다”며 유치장 관리 직원에게 볼펜과 종이를 요구한 뒤,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목을 긁힌 정도의 가벼운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다시 유치장에 수감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다.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도박에 빠져 빚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진 ㄱ씨는 지난 14일 오후 10시40분부터 이튿날인 15일 밤 0시20분 사이에 ㄴ(34·여)씨를 살해하고 금팔찌를 빼앗은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숨진 ㄴ씨의 지문을 이용해 통장에 있던 48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기도 했다. ㄱ씨는 범행 경위가 대부분 드러난 현재까지도 “억울하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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