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전적지 일대에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조성사업이 건설공사가 시작됐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전국 최대 규모의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조성사업 공사를 시작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특수법인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넋을 기리고 애국애족정신의 계승·발전을 위해 혁명기념공원을 동학농민군 최초 승전지인 전북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전적지(사적 295호) 일대 30만1329㎡에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업비 370억원을 투입하고 2021년 말에 준공할 예정이다.
기념공원은 혁명참여자 묘역, 무명 농민군의 넋을 기리는 추모관, 연구·교육할 수 있는 연수동과 전시관, 야외캠핑장, 각종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 복합문화공간으로 이뤄진다. 기념공원의 중앙에는 90개의 ‘울림의 기둥’을 설치한다. 이 기둥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전국 90개 지역에서 일어난 농민군을 상징한다. 혁명이 전북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반일구국 의병전쟁으로 전개된 역사적 위상을 알리도록 설계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동학농민혁명재단은 2004년 3월 제정·공포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의 입법취지를 높이고자 2014년부터 혁명 기념사업의 기반구축과 확산을 위해 기념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2017년 특별법 개정에 따라 국비 지원과 국공유지 무상양여 근거를 마련해 조성사업비를 국비로 시행하도록 해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