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 전남도청 청사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방사광 가속기 후보지 결정을 앞두고 막바지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전남도는 4일 “광주·전남 혁신도시를 조성했고, 2년 뒤 한전공대가 들어설 나주 빛가람도시 일대가 안전성·확장성·편의성·균형성 등을 고루 갖춘 방사광 가속기 시설의 최적지”라고 밝혔다. 도는 “예정터의 90%가 표고 30m 이하 평지여서 다른 지역보다 공사기간을 2년 단축할 수 있고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는 “고속철도 나주역에서 예정터까지 8분이면 닿을 수 있고, 일대에는 528만㎡의 연구배후 단지가 마련되어 있다. 예정터에서 5.5㎞ 떨어진 150만 도시 광주의 생활, 교육, 의료 여건이 우수하다. 50년 동안 3.0 이상의 지진도 세 차례에 불과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도는 “나주 오송 포항 춘천 등 4곳이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국토의 균형발전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호남권 인구 절반인 250만명이 유치를 바라는 서명을 했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유치 청원에도 9만명이 동참했다”고 전했다. 도는 이를 기반으로 주민과 정부, 국회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온라인 지지를 확산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과 독일 등 국외에서도 효율성과 안전성, 성장성을 중시해 분산 배치하는 사례를 소개할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방사광 가속기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대하는 전남의 블루 이코노미를 실현하는 기반시설이다. 국가의 균형발전과 호남의 신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부는 이달 안에 후보지를 확정한 뒤 2022~2028년 1조원을 들여 과학연구 분야에서 초정밀 현미경으로 비유하는 방사광 가속기를 설치한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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