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파괴 위협받는 북극곰과 빙하 소재로 재활용 쓰레기통 만들어 광주 동구 동명동 카페거리에 설치
광주 동구가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동명동 카페거리에 빙하 북극곰 모형의 재활용 쓰레기를 설치했다. 동구 제공
지구온난화와 환경파괴를 상징하는 북극곰과 빙하를 공공디자인 소재로 활용한 재활용 쓰레기통이 눈길을 모은다.
광주 동구는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동명동 카페거리에 현대적인 감각으로 디자인된 재활용 쓰레기통을 설치했다고 7일 밝혔다. 구는 2천만원을 들여 북극곰과 빙하 모양을 본 뜬 독특한 모형의 재활용 쓰레기통을 디자인했다.
북극곰 모형은 지구온난화와 환경파괴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는 북극곰을 보호하는 마음으로 쓰레기를 줄이고 분리배출을 생활화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북극곰 모형은 공공디자인을 통한 상징물이고, 빙하 모형이 종이와 플라스틱을 분리 배출하는 재활용 쓰레기통이다. 조동욱 동구 문화교류협력관실 담당은 “종이·플라스틱 컵 등 지저분한 쓰레기들이 쌓여 있던 곳에 환경 메시지를 담은 재활용 쓰레기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시민과 주변 상인들은 북극곰 모형 재활용 쓰레기통 설치 이후 동명동 거리가 몰라보게 산뜻해졌다고 반겼다. 시민들은 스테인레스로 만들어진 북극곰 모형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한다. 김아무개씨(25)는 “예술품처럼 디자인된 쓰레기통이 신선하게 다가오고 볼거리로서 가치도 있다. 동명동 거리 이미지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공공디자인을 겸비한 재활용쓰레기통이 동명동을 찾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마스코트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시민들의 호응도를 분석해 디자인과 상징성이 가미된 쓰레기통 설치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