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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들,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작은영화관 지원 손길

등록 2020-05-07 16:56수정 2020-05-07 22:22

전남 곡성·강원 홍천, 작은영화관 지원 위해 영화표 예매
사회적협동조합, 전국 작은영화관 34곳 휴업 뒤 비상경영
곡성작은영화관 곡성군청 제공
곡성작은영화관 곡성군청 제공

전남 곡성과 강원 홍천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 사태로 휴업하면서 위기를 맞은 농어촌 작은영화관 돕기에 나섰다.

곡성군은 7일 “코로나19 사태로 운영난에 직면한 곡성작은영화관을 돕기 위해 공무원 700여명이 영화표 예매에 나섰다”고 밝혔다. 군은 8일까지 공무원 1인당 1장 이상 영화표를 예매하는 방법으로 영화관을 운영 중인 사회적협동조합에 일시적으로나마 숨통을 틔워주기로 했다.

이 영화관은 지난 2월27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휴관해왔다. 재개관은 코로나19 추이를 봐가며 6월 중에 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12월 문을 연 영화관은 상영관 2곳(1관 62석, 2관 33석)과 매점 등을 갖추고 있다. 개관 2년 만에 누적 관람객 10만명을 돌파했지만 코로나19로 예상하지 못한 위기를 맞았다. 1인당 관람료는 5000~6000원으로 도심지의 절반 정도다.

군은 영화관 지원비로 예산 2490만원을 편성했다. 영화관 쪽은 “주말에는 하루 300~400명이 찾아 좌석점유율이 80~90%를 기록했다. 멀리 전북 남원 등지에도 입소문이 나는 등 순항했으나 휴관이 길어져 안타깝다”고 전했다.

홍천군도 최근 군 공무원들이 휴관 중인 영화관의 영화표 예매 운동을 벌였다. 공무원들은 개관 이후 사용이 가능한 영화관의 상품권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지원에 나섰다.

전국에서 34곳의 작은영화관을 운영 중인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사회적협동조합)도 비상이 걸렸다. 사회적협동조합은 2월 말과 3월 초 모든 영화관을 휴업하고 휴업지원금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다. 그 사이 직원 수도 270명에서 230명으로 줄었다. 계약 기간이 끝난 시간제 근로자를 다시 고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회적협동조합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생활 속의 거리 두기로 바뀌면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 삼척은 오는 8일부터 주말 사흘 동안 처음으로 재개관을 시도한다. 이후 지역의 확진자 추이와 관람객 수 등을 고려해 재개관을 늘려갈 방침이다.

구수연 사회적협동조합 경영지원팀장은 “지난해 관람객 190만명이 들어 1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건비와 운영비가 많이 들어 겨우 수지를 맞춰왔는데 예상 못 한 악재를 만났다. 주민의 문화 향유권을 보장하려고 일부 지자체가 앞장서 손을 내밀고 있다”고 전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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