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40돌을 기념하는 뮤직비디오 ‘점아 점아 콩점아’ 포스터 전남도립국악단 제공
국악의 숨결로 빚은 5·18 40돌 기념 뮤직비디오가 만들어졌다.
전남도립국악단은 13일 “5·18민주화운동 40돌을 기념하는 뮤직비디오 ‘점아 점아 콩점아’를 18일 사회적 관계망서비스(SNS)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악단은 18일 오전 9시59분 40년 전 전남대 정문에서 5·18 항쟁이 발화한 시간에 맞춰 유튜브(youtube.com/jeonnamgugak)와 인스타그램, 누리집에 작품을 올린다.
이 작품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온 동요 ‘점아 점아 콩점아’의 가사를 바탕으로 8분30초 동안 5·18의 아픔을 형상화했다. 5·18 당시 딸과 아들을 잃는 어머니의 고통을 살아남은 다른 딸의 시선으로 그렸다. 가족의 내력을 거슬러 오르면 동학혁명, 3·1운동, 4·19혁명 등 근현대사의 격변기에 가족이 겪은 비극도 엿볼 수 있다.
이런 줄거리를 창으로 만들고 해금 가야금 아쟁 대금 피리 등으로 반주했다. 고비고비마다 대고 소고 모듬북 등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3분30초부터 삽입하는 연주곡 ‘발자국’은 죽은 딸의 발자국 소리와 그 딸을 빼앗은 군화 발자국 소리를 극적으로 대비해 창작했다. 제작에는 창악 기악 무용 사물 등 4개 분야의 단원 80여명이 총출연했다.
도립국악단 이지은 홍보담당은 “모든 단원이 참여해 전통적 악가무타(樂歌舞打)로 치밀하게 구성했다. 우리의 역사를 국악으로 풀어내니까 정서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다. 관객들한테 어떤 반응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예술감독 류형선씨는 “5·18 희생자한테 빚진 마음으로 불러낸 노래이다. 이를 제대로 다듬어 오는 11월 정기공연 무대에 올리는 등 40돌을 맞은 5월의 정신과 가치를 전통예술로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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