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순천만 습지의 데크에서 뛰놀고 있다. 순천시청 제공
순천만 습지가 6월부터 갯벌 산책과 생태 체험 등을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전남 순천시는 26일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피로감을 느끼는 이들한테 생활의 활력을 주기 위해 야외 갯벌과 전시 공간을 개방하고, 탐조·산책·공작 등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6월부터 습지와 전시관을 개방해 가족 나들이나 청소년 학습이 가능한 공간으로 제공한다. 시는 5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대응이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되고, 학교들도 단계적으로 등교 수업을 재개하자 이렇게 결정했다.
시는 6월 한 달 동안 ‘도요새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산책·탐조·공작 등 생태 체험을 제공하고, 갈대로 빗자루를 만들거나 생태 인형극을 단체로 관람하는 등 참여활동을 준비한다. 앞서 시는 이달 중순부터 갯벌과 갈대밭 등 야외 공간뿐 아니라 실내인 자연생태관의 전시관을 개방하면서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왔다.
참여하려면 누리집(scbay.suncheon.go.kr/intro.jsp)을 통해 사전에 신청하고, 체험 도중에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4000~8000원인 입장료도 내야 한다. 시 순천만보전과 전은주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자연과 생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남녀노소 누구나 찾아와 때 묻지 않은 생태의 보고인 순천만을 거닐며 환경변화를 돌아보고 인류의 미래를 살펴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갈대밭과 칠면초가 어우러진 순천만 습지의 여름 순천시청 제공
순천만 습지는 갈대밭 5.4㎢와 갯벌 22.6㎢가 어우러진 남해안의 대표적인 연안 습지다. 흑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등 희귀 생물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갈대밭과 칠면초가 철 따라 연출하는 풍경이 일품이다. 지난 2006년 국내 연안습지 중 처음으로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보전되고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