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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어등산 관광단지 상업부지 2배 확대 방침 논란

등록 2020-05-26 14:49

중소 상인네트워크 “지역경제 도움되지 않는 일” 반발
광주광역시의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 터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한겨레> 자료 사진
광주광역시의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 터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한겨레> 자료 사진
광주광역시가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에 참여할 새 사업자를 찾기 위해 단지 안 상가면적을 2배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중소상인 등은 “사업자를 찾기 위해 상가 터를 늘리는 것은 구태의연한 방식”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26일 광주시의 말을 종합하면, 시는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맡을 민간사업자를 다시 공모하면서 일부 조건을 변경하기로 했다. 민간사업자의 수익을 보장해주기 위해 상가면적을 2만4170㎡에서 2배인 4만8340㎡로 늘리기로 한 것이 핵심이다.

시는 상가면적 상한선을 두되 최소 면적으로 제안하는 사업자에게 공모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주기로 했다. 또 의류업계 상인들을 고려해 의류업종은 상가시설 제한 면적의 용적률(80%)을 적용한 지상 면적 1만9300여㎡에만 허용할 방침이다. 상가시설 운영 등 협약에는 150실 이상 규모 특급호텔을 건립하는 조건이 따른다. 이용섭 시장은 “기존 조건에 맞춰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수익성이 낮아 성사되지 않았다. 공공성을 보장하면서 관광호텔, 시민 휴식공간이 들어올 수 있는 수준으로 (상가시설 면적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시는 어등산 관광개발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가 지위를 박탈당한 서진건설이 제기한 2건의 소송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면서 재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상인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설명회를 최소 2회 정도 연 뒤 재공모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시기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세 차례나 좌초돼 상황이 변했기 때문에 이에 맞춰 새로운 대안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용재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로 지역 중소상인들이 힘든 상황에서 대규모 판매시설이 늘어 나는 것은 지역경제와 상인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서진건설과 법적 다툼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재공모에 나서는 것은 문제다. 민간사업자의 사업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만 가지 말고 발상을 전환해 시가 단계적으로 직접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등산 관광단지(총 273만6천㎡)개발사업은 군부대가 이전하면서 포탄사격장이었던 곳을 시민 휴식처로 조성하는 것으로, 2005년 계획을 세워 추진했다. 그러나 시는 2012년 골프장(156만7천㎡)만 우선 개장한 뒤 휴양시설 등은 아직 짓지 않았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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